전세기 귀국 시작 — 캄보디아 구금자 송환 작업 본격화

✈️ 캄보디아 범죄단지에 구금됐던 한국인 64명이 드디어 전세기를 타고 조국 땅을 밟았습니다. 2025년 10월 18일 오전 8시 35분, 대한항공 전세기가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하며 단일 국가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송환 작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 역대 최대 규모 송환 작전 성공

이번 송환 작전은 한국 범죄자들을 해외에서 전세기로 집단 송환한 세 번째 사례로, 단일 국가에서 이뤄진 송환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입니다. 대한항공 KE9690편은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테초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약 5시간 20분의 비행 끝에 무사히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송환 대상 64명은 당초 캄보디아 국가경찰청이 발표한 59명보다 5명이 늘어난 숫자로, 캄보디아 이민 당국에 구금됐던 한국인 전원이 포함됐습니다. 이 중 4명은 지난 14일과 17일 각각 2명씩 먼저 귀국했고, 나머지 60명이 이번 전세기 송환 작전의 대상이었습니다.

⚖️ 기내 체포부터 압송까지

송환자들은 전세기에 탑승하는 순간부터 특별한 절차를 거쳤습니다. 국적법에 따라 국적기 내부도 대한민국 영토로 간주되기 때문에, 기내에서 곧바로 체포영장이 집행됐습니다. 탑승 직후 미란다 원칙을 고지받은 이들은 피의자 신분으로 전원 체포됐습니다.

이들을 호송하기 위해 경찰관 190여 명이 전세기에 동승했습니다. 통상 피의자 1명당 형사 2명이 동행하는 관행보다 많은 인력이 투입된 것은 안전 호송을 최우선으로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도 탑승해 응급상황에 대비했습니다.

🚔 인천공항 삼엄한 경비 속 압송

인천공항에는 새벽부터 피의자들을 수송할 호송용 승합차 23대가 대기했습니다. 차량에는 분산 배치될 지역명이 표시됐으며, 경찰 기동대가 대거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쳤습니다. 경찰청은 수사기획조정관을 단장으로 하는 공항현장대응단 인력 215명을 배치했습니다.

64명의 피의자들은 도착 직후 다음과 같이 분산 압송됐습니다:

• 충남경찰청 45명
• 경기북부청 15명
• 대전경찰청 1명
• 서울 서대문경찰서 1명
• 경기남부청 김포경찰서 1명
• 강원 원주경찰서 1명

⚠️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

이번 송환 대상자들의 상황은 복잡합니다. 이들은 캄보디아 내 '웬치'로 불리는 범죄단지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보이스피싱, 로맨스 스캠 등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59명은 현지 당국의 사기단지 검거 작전으로 붙잡혔고, 5명은 스스로 신고해 구출됐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국내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 신분이며, 인터폴 적색수배자도 포함돼 있습니다. 처음에는 고수익 일자리를 미끼로 캄보디아로 유인된 피해자였지만, 현지에서 범죄 조직에 가담하며 가해자가 된 이중적 상황입니다.

🤝 한-캄보디아 협력 강화 합의

정부합동대응팀 단장인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옌띠엥 푸티라쓰메이 외교부 차관과 써 소카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을 각각 만나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써 부총리는 "캄보디아 전국 관서에 범죄단지를 대대적으로 수색하고, 한국인 발견 시 즉각 구조하도록 이미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김 차관은 "경찰 당국의 수사활동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개발협력 사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양국은 그간의 협력 성과와 향후 협의에 관한 공동성명 발표를 추진 중이며, 스캠범죄 근절을 위한 강한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 향후 수사 방향

경찰은 각 관할서에서 피의자들에 대한 범죄 혐의점과 공범 관계를 면밀히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들이 단순히 피해자인지, 적극적으로 범죄에 가담한 가해자인지를 가려내는 작업이 핵심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들을 유인한 국내 브로커 조직과 '하데스카페' 같은 범죄 플랫폼에 대한 수사도 병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범죄의 뿌리를 뽑기 위해서는 국내 송출 조직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 마무리: 본격화된 재외국민 보호

이번 전세기 송환은 단순히 64명을 데려온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정부가 재외국민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국내외에 전달한 것입니다. 🌍

앞으로도 캄보디아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비슷한 범죄 피해를 당한 한국인들을 구출하고, 범죄 조직을 뿌리 뽑기 위한 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해외 취업 사기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예방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해외 고수익 일자리 제안에는 반드시 의심의 눈초리를 가져야 합니다. 안전한 대한민국, 안전한 해외 생활을 위해 우리 모두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한 때입니다. ⚠️